[위클리 건강] 뇌졸중 전문가들이 꼽은 '꼭 지켜야할 예방수칙 3가지'

  发布시간:2024-03-29 03:39:34   작성자:玩站小弟   我要评论
김길원 기자기자 페이지고혈압·심방세동 관리하고, 운동·금연해야…평소 뇌졸중 증상 숙지 중요뇌졸중학회 "환자 30%만 골든타임 치료…뇌졸중 의심증상 땐 즉시 병원으로&quo 。

[위클리 건강] 뇌졸중 전문가들이 꼽은 '꼭 지켜야할 예방수칙 3가지'

김길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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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혈압·심방세동 관리하고, 운동·금연해야…평소 뇌졸중 증상 숙지 중요

뇌졸중학회 "환자 30%만 골든타임 치료…뇌졸중 의심증상 땐 즉시 병원으로"

뇌졸중
뇌졸중

[게티이미지뱅크 제공]

(서울=연합뉴스) 김길원 기자 = 뇌졸중은 혈관이 막히거나 터져서 뇌 조직이 손상되는 질환이다. 뇌혈관이 막혀 뇌 일부가 손상되면 '뇌경색'이고, 뇌혈관이 파열돼 뇌 속에 혈액이 고이면서 뇌가 손상되면 '뇌출혈'로 분류한다.

이중 뇌경색이 전체 뇌졸중의 80%를 차지한다.

뇌졸중은 국내에서만 연간 10만명 이상의 환자가 발생한다. 현재 사망원인 4위에 해당하지만, 가파른 고령화 추세에 뇌졸중 환자와 사망자 수는 더 늘어날 것이란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이 질환은 평상시 발생 위험을 높일 수 있는 위험 요인을 관리하는 것과 동시에 질환 발생 시 빠르게 대처하는 게 무엇보다 중요하다.

특히 뇌졸중의 80%를 차지하는 뇌경색의 경우 '골든타임'이 환자의 생명과 후유장애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어 평소 경각심을 가져야 한다.

세계뇌졸중기구(WSO)가 정한 '세계 뇌졸중의 날'(매년 10월 29일)을 맞아 대한뇌졸중학회 배희준 이사장(분당서울대병원) 및 8명의 신경과 교수(서울대병원 김태정, 강동성심병원 박수현·김예림, 일산백병원 박홍균, 분당서울대병원 김준엽, 상계백병원 박중현, 이대서울병원 강민경, 한림대성심병원 이민우)와 뇌졸중의 예방·치료를 주제로 얘기를 나눠봤다.

[그래픽] 뇌혈관질환 환자 추이
[그래픽] 뇌혈관질환 환자 추이

(서울=연합뉴스) 김민지 기자

◇ 골든타임은 '최대한 빨리'…증상 발생 후 3시간 이내 병원 찾아야

뇌경색 환자를 치료할 수 있는 골든타임은 '무조건 빨리'라고 생각하면 된다. 환자의 생명, 후유장애와 직접 관련이 있어 가능한 치료를 빠르게 시작하는 게 중요하다는 의미다.

대한뇌졸중학회 배희준 이사장은 "뇌경색의 골든타임은 혈전용해제 투약이 가능한 '증상 발생 후 4.5시간 이내'이지만, 병원에서 검사와 약물을 준비하는 시간까지 고려하면 증상 발생 후 최소 3시간 이내에 방문해야 4.5시간 안에 치료를 시작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한국뇌졸중등록사업 연례보고서를 보면 국내에서 뇌졸중 발생 후 3시간 이내에 병원을 찾는 환자는 10년째 30%를 넘지 못하고 있다.

이는 뇌졸중 환자 중 70%가량이 증상 발생 후 병원 방문 시간이 늦었고, 골든타임 내 치료를 받지 못함으로써 예후가 좋지 않았을 수 있음을 의미한다.

뇌경색의 경우 발생 후 혈전용해제를 최대한 빨리 투약하면 그렇지 않은 환자에 견줘 발병 후 3개월째 스스로 생활할 수 있는 확률이 2배 높아진다.

또 성공적인 혈전제거술은 발병 후 3개월째 좋은 예후를 가질 확률을 2.5배 높이는 효과가 있다.

배 이사장은 "최대한 빠른 혈전용해술과 혈전제거술이 좋은 예후로 이어지는 만큼, 뇌졸중 증상이 발생하면 즉시 119에 신고한 후 병원을 찾아야 한다"며 "급성기 치료 이후에는 고혈압, 당뇨병, 고지혈증, 심방세동과 같은 위험 요인을 조절하고, 항혈전제를 복용해 재발을 예방해야 한다"고 권고했다.

평소 집 근처 뇌졸중센터를 확인해두는 것도 빠른 치료에 도움이 된다.

현재 대한뇌졸중학회 인증을 받아 초급성기 치료가 가능한 뇌졸중센터는 재관류치료(정맥내 혈전용해술과 동맥내 혈전제거술)까지 할 수 있는 73곳을 포함해 국내에 총 83곳이 있다.

[대한뇌졸중학회 제공]

[대한뇌졸중학회 제공]

◇ 뇌졸중 증상 숙지해야…'이웃·손·발·시선' 기억하면 도움

뇌는 좌·우측, 부분별로 기능이 각기 다르기 때문에 뇌의 어떤 부위에 손상이 왔느냐에 따라 증상이 다르고, 갑자기 나타나는 게 특징이다.

만약 며칠 또는 몇 주간에 걸쳐서 서서히 증상이 악화한다면 뇌졸중이 아닐 가능성이 높다.

또 뇌졸중은 팔다리에 마비가 오거나 피부감각이 둔해질 경우 증상이 오른쪽 팔다리나 왼쪽 팔다리에 동시에 나타나는 경향을 보인다.

뇌졸중 의심 증상은 한쪽 얼굴의 떨림과 마비, 팔다리의 저림 증상, 언어장애, 어지럼증, 심한 두통, 시선 쏠림 등이다.

학회에서는 뇌졸중 의심 증상을 '이웃(이~하고 웃을 수 있나요)·손(두손을 앞으로 뻗을 수 있나요)·발(발음이 명확한가요)·시선(시선이 한쪽으로 쏠리나요)'으로 기억하라고 당부한다.

대한뇌졸중학회 김태정 홍보이사(서울대병원)는 "1분 전까지 정상이었더라도, 1분 후에는 뇌졸중이 발생할 수 있다"면서 "뇌졸중 증상을 이웃·손·발·시선으로 기억해두면 대응이 빨라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본인이 뇌졸중 여부를 판단하기 어렵다면 119를 기다리는 동안 가족이나 주변 사람이 '뇌졸중 척도'(CPSS)를 이용해 뇌졸중 여부를 식별할 수도 있다.

환자에게 "이~해보세요"라고 말하면서 웃게 하는 게 1단계다. 이때 한쪽 입술이 밑으로 처지면 뇌졸중을 의심해 볼 수 있다. 2단계는 '눈 감고 앞으로 나란히' 동작을 했을 때 한쪽 팔이 제대로 펴지지 않거나, 비정상적으로 축 처지는지 살펴본다.

마지막 3단계에서는 '저 콩깍지는 깐 콩깍지인가 안 깐 콩깍지인가' 등의 발음하기 힘든 문장을 따라 해 보게 한다. 이 척도에서는 세 단계 중 하나라도 제대로 수행하지 못하면 뇌졸중일 확률이 70%라고 본다.

다만, 이런 과정에서 뇌졸중 의심 환자의 손을 따고 팔다리를 주무르거나, 비상약을 복용하며 가정에서 상황을 지켜보는 것은 금물이다.

뇌졸중 증상
뇌졸중 증상

[대한뇌졸중학회]

◇ 전문의가 꼽은 뇌졸중 예방수칙 3가지…'만성질환 관리·운동·금연'

뇌졸중은 갑자기 발생하지만, 그 원인을 들여다보면 결코 느닷없이 생기는 병이 아니다. 수년에 걸쳐 서서히 뇌혈관에 문제가 쌓이고 쌓여 더 이상 견딜 수 없을 정도가 되면 그때 비로소 혈관이 터지거나 막혀서 증상이 발생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뇌혈관에 손상을 줄 수 있는 원인을 빨리 발견하고 조절해 뇌졸중을 예방하는 것이 최선의 방법이다.

뇌졸중 진료 경험이 많은 8명의 교수에게 각자 '뇌졸중 예방에 가장 중요한 3가지'를 꼽아달라고 요청했다. 이 결과 8명의 교수 모두가 고혈압·심방세동·당뇨병·고지혈증 등의 만성질환 관리를 첫 번째로 꼽았다.

일산백병원 박홍균 교수는 "평소 만성질환을 관리하는 게 뇌졸중 예방에 당연하다면, 이게 곧 가장 중요한 것이기도 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정기적인 검진을 통해 혈압이 높으면 혈압을 낮추고, 혈당이 높으면 혈당을 낮추고, 동맥경화가 있으면 고지혈증약을 복용해야만 뇌졸중을 예방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서울대병원 김태정 교수는 "심방세동을 가진 사람은 뇌졸중 위험도가 5배나 증가한다"면서 "특히 80세 이상의 뇌경색 환자에게서는 30% 정도가 심방세동이 원인인 만큼 나이가 들수록 주기적으로 심전도 검사를 하고, 심장이 두근거리는 증상이 있다면 진료받아야 한다"고 당부했다.

두 번째로는 8명 중 5명이 운동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꾸준한 운동이 혈압을 관리하고 혈중 지질 수치를 개선하는 데 도움을 줌으로써 뇌졸중 예방에도 효과적이라는 것이다.

한림대성심병원 이민우 교수는 "주 2회 근력운동을 하고, 가능하다면 1주에 300분, 즉 5시간을 운동할 때 최고의 심혈관 건강을 유지할 수 있다"면서 "이게 힘들다면 누워있는 시간을 줄이고 가벼운 운동이라도 꾸준히 하려고 노력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강동성심병원 박수현 교수는 "실생활에서 계단 이용하기, 작업 중간에 틈틈이 스트레칭하기, 가까운 거리는 걸어서 다니기 등도 도움이 된다"고 했다.

3번째로는 8명 중 4명이 뇌졸중 예방을 위해 금연하라고 권고했다.

김태정 교수는 "흡연이 좁아진 동맥에 혈전을 만드는 급성 작용과, 죽상경화증을 촉진하는 만성 작용을 동시에 가져와 뇌졸중 위험도를 2배 이상 높인다"고 근거를 제시했다.

강동성심병원 신경과 김예림 교수는 "일반 담배뿐만 아니라 전자담배도 혈액 응고와 혈전 형성을 촉진하는 만큼 담배는 완전히 끊는 게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이밖에 소금 섭취 줄이기, 항혈전제 오래 중단하지 않기, 정기적으로 뇌 검사 하기, 금주 등도 뇌졸중 예방 행동으로 추천됐다.

이대서울병원 강민경 교수는 "뇌졸중 예방에 강조되는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내 몸의 상태에 대한 구체적인 관심을 지속적으로 가지고 확인하면서 건강한 생활 습관을 꾸준하게 유지하는 게 뇌졸중 예방을 위한 최선책"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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